준공식 무대와 음향,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

무대와 음향은 준공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이면서, 가장 자주 과소평가되는 항목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많이 오는 자리인데 뒤쪽에서 축사가 들리지 않으면 그날의 인상이 거기서 정해집니다.
장비 목록만 보고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스피커라도 천장이 높은 생산동과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강당에서 소리가 다르게 퍼지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장소 조건별로 무엇을 먼저 확인하는지 정리한 내용입니다.
실내 강당이나 회의실
조명과 전원이 이미 갖춰져 있어 설치는 수월한 편입니다. 대신 잔향이 문제가 됩니다. 벽면이 딱딱한 공간에서는 소리가 겹쳐 말이 뭉개지므로, 스피커를 벽에서 떨어뜨리고 객석 방향으로 각을 좁힙니다.
무대는 높이 사십 센티미터 전후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천장이 낮은 공간에서 무대를 높이면 연사의 머리가 조명에 가깝게 붙어 오히려 답답해집니다.
야외 부지
가장 변수가 많은 조건입니다. 바닥이 평탄하지 않으면 무대 수평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리고, 바람이 불면 현수막과 배너가 흔들립니다. 소리는 벽이 없어 퍼지므로 같은 인원이라도 실내보다 출력이 더 필요합니다.
- 전원은 건물에서 끌어오거나 발전기를 씁니다. 용량과 케이블 거리를 미리 확인합니다.
- 객석은 햇빛 방향을 보고 배치합니다. 오전 행사에서 동쪽을 보게 앉히면 눈이 부십니다.
- 천막이나 에어돔을 쓸 경우 무대 높이와 천장 높이의 관계를 함께 계산합니다.

생산동이나 공장 내부
완공된 생산동을 그대로 행사장으로 쓰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천장이 높아 소리가 위로 빠지고 설비에서 반사가 생기므로, 스피커를 객석 가까이 분산해 놓는 편이 낫습니다.
바닥에 설비 배관이나 매입 라인이 있는 경우 케이블 경로를 우회해야 합니다. 답사 때 바닥 도면을 함께 확인하면 당일 배선이 빨라집니다.
규모별 기본 구성
| 참석 인원 | 무대 규격 | 음향 구성 |
|---|---|---|
| 100명 내외 | 가로 6미터 전후 | 메인 스피커 2조, 유무선 마이크 4대 |
| 200명에서 300명 | 가로 8미터에서 10미터 | 메인 스피커 2조와 보조 2조, 마이크 6대 |
| 500명 이상 | 가로 12미터 이상 | 분산 배치와 딜레이 스피커, 전용 콘솔 |
표는 기준선일 뿐이고 실제 구성은 장소 조건에 따라 조정합니다. 야외에서는 같은 인원이라도 한 단계 위 구성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과 기념영상
야외 낮 행사에서 일반 빔프로젝터는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햇빛이 드는 자리라면 엘이디 스크린을 쓰거나 상영 순서를 실내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기념영상은 음향 볼륨을 미리 맞춰 둡니다. 마이크 볼륨 그대로 영상을 틀면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이크는 종류를 나눠 준비합니다
연단에 고정하는 유선 마이크 외에 무선 마이크를 두 대 이상 준비해 두면 진행이 수월합니다. 축사 연사가 여러 명일 때 마이크를 옮기는 시간이 줄고, 갑자기 인사말을 부탁드리는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테이프커팅처럼 무대 아래에서 진행하는 순서에는 별도의 무선 마이크가 필요합니다. 사회자가 연단을 벗어나 안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야외에서는 바람 소리가 들어가므로 마이크에 방풍 커버를 씌웁니다.
전원과 케이블 정리
음향과 조명, 스크린을 한 계통에서 끌어 쓰면 순간 전력이 몰려 차단기가 내려가는 일이 생깁니다. 계통을 나누고 여유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케이블은 사람이 지나는 구간에 몰트를 덮거나 테이프로 고정합니다. 참석자 연령대가 높은 준공식에서는 걸림 사고를 막는 일이 특히 중요합니다.
리허설에서 확인하는 것
설치가 끝나면 실제 사용할 마이크로 객석 맨 뒤에서 소리를 들어 봅니다. 연사가 여러 명이면 마이크 높이와 위치도 각각 맞춰 둡니다. 하울링이 생기는 지점은 스피커 각도나 마이크 위치를 조금만 바꿔도 대부분 해결됩니다.
식순별로 어떤 장비가 언제 필요한지는 준공식 식순 구성과 함께 보시면 정리가 쉽습니다. 항목별 비용은 준공식 비용 정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장소 조건을 알려 주시면 준공식행사업체 페이지에서 구성안을 안내해 드립니다.


